총리 지명후 국회서 기자회견 가져..."무거운 책임감 느껴"
"의장이란 전직으로 수락 어려움 있었으나, 국민 위해 할 일 판단"
"정책적 노력과 인적 소통 통해 전방위적 소통에 노력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청와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17일 자신이 문재인 정부 제2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데 대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경제 회복과 국민 통합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 후보자는 이날 총리 지명 후 국회 정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가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총리의 중책에 지명돼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 후보자는 이어 "언론을 통해서 보셨겠지만 (총리 지명 수락에) 많은 고심을 했다"며 "제가 전직이긴 하지만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적절한 지 의식을 했는데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걸 따지지 않을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판단으로 지명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 후보자는 거취 문제에 대해서 "(서울)종로에서 3선 도전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당과 협의가 끝나지 않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종로 3선 생각 있었는데 총리설이 나와서 사실은 적절치 않은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과 대화도 하고 저도 깊은 성찰을 통해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마다하지 않는 것이 저의 태도고 결정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명을 수락했다"고 재차 수락의 의미를 설명했다.
'향후 정국 해결 방식'과 관련해선 정 후보자는 "소통 방식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정책적 노력을 통한 방법과 인적 소통 방법이 있다"며 "그래서 이런저런 방법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대통령께서도 지명 이유를 말씀하시면서 화합과 통합의 방식을 설명했다"며 "그런 점에 대해서 제가 국회의장을 하면서 여야간에 소통하고 협치를 하는 시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야당과의 소통, 그리고 국회와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해서 국민에 힘이 되는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종로 출마 포기와 관련 향후 지역구 관리'와 관련해선 정 후보자는 "제가 8년 전 오지라고 할 수 있는 무진장(무안진안장수)에서 종로로 도전했을 그때 종로구민들이 재선시켜주고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줬다"면서 "제가 추진하는 일들이 있고, 종로구민과 함께 부대끼고 소통하는 이런 과정이 제겐 큰 행복이었다. 그런데 이젠 더 역할을 할 수 없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아쉽고 안타깝다. 종로구민께 죄송한 생각이지만 그보다는 더 좋은 분이 나오셔서 종로를 대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현 총리의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향후 총리로서의 정책 운영 방향과 관련해선 "이 자리는 제가 지명후 국민께 입장을 밝히는 자리"라며 "정책은 청문회 과정을 통해 제가 소상히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