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 현물시장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 장기 공급계약 가격도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회사 트렌드포스는 16일(현지시간) 최신 조사 분석보고서를 통해 시장분위기가 개선되면서 D램 메모리 가격의 반등이 시작됐고 장기공급 계약거래 구매자들의 재고보유 심리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현물시장에서 최저가격으로 하락한 다운그레이드 된 1x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메모리칩이 출회되고 있지만 모듈 제조업체와 반도체 중개업체들의 재고 확보가 늘면서 현물시장 가격이 급등세로 돌려세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전 전망은 올 4분기 전반적인 수요와 공급 상황은 재고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시장이 왜곡된 상태이지만 내년 1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예년에 비해 D램 수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본격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반전되는 것은 2020년2분기나 돼야 가능하다는 예측과 함께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은 공급과 수요의 역전현상이 발생하기 전부터 나타났던 점을 감안, 내년 2분기 초로 추정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번 주부터 현물가격의 급등이 발생하면서 전망을 변경해야 했다. 즉 가격의 급등이 수요를 촉발함으로써 내년도 장기 공급계약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발생, 내년도 전망을 수정했다.
특히 D램 산업 전반의 1xnm 공정 제품의 생산 문제가 메모리 제품 전체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서버용 D램 부분에서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의 내년 1분기 가격전망은 PC용 및 특수용 디램과 모바일 디램 제품의 계약가격은 2019년4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겠지만 서버용 디램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그래픽용 디램 가격 예측도 상향조정했다. 공급 사이드의 GDDR5 제품 재고수준은 조정이 끝나면서 상당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GPU제조업체들이 차세대 GDDR6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계약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