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사업 투자에 10조원 상당 필요…유상증자시 오너가에도 부담
LG화학 부채비율은 계속 높아져…S&P 신용등급 하향 조정하기도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EV)를 담당하는 전지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할 것이라는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LG화학의 부채비율이 예전에 비해 높아지면서 많은 돈이 투자되어야 하는 전지사업 부문을 분할하는 것이 재무구조상 유리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분할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LG화학의 전지사업 부문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2016년 1분기 전지사업 부문 매출액은 8143억원으로 총 매출액 4조8741억원의 16.7%를 기록했습니다.
LG화학의 전지사업은 매년 팽창을 거듭했고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조8697억원으로 총 매출액 21조1638억원의 27.7%로 급성장했습니다. 전지사업 매출액도 늘었고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습니다.
LG화학이 전지사업 투자를 하려면 10조원 상당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면 최대주주인 오너가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됩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G화학의 2019년 9월말까지 연결기준 매출액은 21조1638억원 규모입니다. 석유화학 부문이 11조 247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전체의 53.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지사업 부문은 5조8697억원으로 전체의 27.7%, 첨단소재가 3조1272억원으로 전체의 14.8%, 생명과학이 4596억원으로 전체의 2.2%, 기타 부문이 4603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G화학의 부채비율은 2019년 들어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2019년 9월말 현재 부채총계는 16조 400억원, 자본총계 17조4908억원으로 부채비율이 91.7%에 달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2014년말 부채총계 5조8618억원, 자본총계 12조2649억원으로 부채총계가 47.8%에 불과했습니다. 불과 4년 9개월만에 부채비율이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부채총계 금액으로는 10조 1782억원이 증가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LG화학의 공격적 재무정책과 석유화학 업황 둔화 등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G화학의 최대주주는 LG로 보통주 지분 33.3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주회사인 LG의 최대주주는 구광모 회장이며 지분 15.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박진수 부회장이 지분 0.01%, 연암문화재단이 지분 0.03%를 갖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분 9.8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기주식수는 지분 2.34%에 이릅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G화학의 지난해 9월말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률(OPM)은 4.4%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9월 실적을 연율화한 ROE는 약 3.3%, ROA 1.7%로 추정됩니다.
LG화학의 2020년 1월 4일 주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9월말까지 실적을 연율화한 PER은 약 41.7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7355원 수준입니다.
◆…자료=키움증권
LG화학의 주가는 2020년 1월 4일 3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2019년 3월 4일 고점 40만원에 비해 23% 하락한 수준입니다.
LG화학의 주가는 2019년 10월 7일 저점 28만6500원에 비해서는 7% 상승한 수준입니다. LG화학은 올해 들어 3거래일 연속해서 주가가 빠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