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면접', 사실과 달라...통상적 과정, 공직자에 일괄 적용"
"사실관계 확인 위한 필수적 과정...이념 성향 학인? 맞지 않아"
"인사검증 절차 왜곡, 공정성 훼손하는 억측에 유감"
◆…청와대 전경 (조세일보 자료사진)
검찰의 중간간부급 검사 인사를 앞두고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최강욱 비서관)이 전화로 인사 검증을 하는 과정에서 '이석기 사건'에 대한 개인의 견해를 물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청와대가 23일 공식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내부 확인 결과, 이석기 사건 관련 문의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과 관련, "인사 검증은 후보자의 공직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재산·병역·부동산 등 후보자 개인 공적 자료와 더불어 언론보도 내용이라든지, 주요 담당 업무라든지 관련된 정책 사안에 대해서 본인에게 확인을 거친다"며 "이는 통상적인 검증과정이고 모든 부처와 공공기관 공직 후보자 검증에 일괄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검사에게 한) 구체적인 질문 사항들이 보도로 나오는데 이 내용에 대해서 문의한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일부 언론에서 이를 '전화 면접'이라고 언급하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특정 사건을 들어 '이념 성향을 확인했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인사검증 절차를 왜곡하고 공정성을 훼손하려는 데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강욱 비서관에 대한 피의자 전환 관련 검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힌 점과 검찰은 등기로 보내 본인이 받았다고 한 점을 미루어 한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물음엔 “최 비서관의 피의자 전환 관련해서는 출석 요청하는 문서만을 받았다는 (최 비서관의) 전언 형태로 말씀 드리는 것”이라며 “사실 관련해선 아무래도 담당자가 제일 잘 알지 않겠나. 그래서 전언 형태로 알린 것이다. 이 부분은 엄연히 문제 제기할 사안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여전히 검찰과 최 비서관간 진실공방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한편, 지난 13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이날 단행된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법무부에서 절차에 따라 인사를 했고, 그에 따른 내용도 법무부에서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청권은 법무부 장관에게 있고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