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의 디스플레이 보호 소재로 플라스틱 대신 초박형(UTG) 유리를 사용한 것이 내구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모바일 기기 구독자 516만 명을 거느린 유명 유튜브 계정 제리라이트에브리씽(JerryRigEverything)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기기가 완전히 접히지 않는 어정쩡한 접힘 상태를 보이는 것과 함께 내구성 테스트 과정에서 화면 보호 유리에 가운데 접히는 부분에 선명한 흠집이 발생했다.
물론 극한 테스트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버이기 때문에 기기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흠집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 그러나 현재 주류인 막대형 스마트폰에서는 결코 발생하는 않는 것은 물론 내구성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전 체험용으로 배포하는 과정에서 추운 날씨의 영향을 받아 사용하기도 전에 접히는 부분의 디스플레이 보호 유리가 심각하게 파손된 사례가 보고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공개 사흘 후인 지난 14일 트위터 사용자 아미르(@mondoir)는 사전체험용으로 배포된 갤럭시 Z 플립 박스를 개봉하고 사용설명서 지시에 따라 화면에 부착된 필름을 벗기자 디스플레이 보호 유리가 심각하게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며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갤럭시 Z 플립 유리에 금이 가기 쉽다는 소리를 나도 들었다”라면서 “추운 날씨 때문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삼성전자 영국 지사는 답글을 통해 “우리도 그러한 상황을 보고 싶습니다”라며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DM을 보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IT전문매체 TNW(thenextweb)는 추운 날씨가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의 스크린을 파손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 지난 며칠 동안 연이어 초박형 유리(UTG) 흠집이 발견되고 있으며 이는 유리의 내구성이 떨어지는 까닭이라고 진단했다.
Z 플립보다 먼저 공개된 모토로라의 상하접이식 레이저(Razr) 역시 일주일도 되지 않아 기기를 접고 펴는 과정에서 화면에 기포가 생기거나 심각한 흠집과 함께 보호 유리가 이탈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사전 체험자들의 경우 레이저는 약 이틀(48시간), Z플립은 하루(24시간) 동안 사용한 상태에서 문제들이 속출, 삼성전자의 최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보다 오히려 심각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