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랜드포스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면서 TV 브랜드의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5.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가전 회사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TrendForce)는 지난해 TV 시장은 중-미간 무역 전쟁으로 인한 관세장벽에 억눌렸다면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수요감소가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TV 세트 출하량은 2018년 대비 0.8% 감소한 2억1780만대로 감소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지만 2020년 초부터 급속히 확산하는 코로나 19로 인해 각국 정부는 소비자들의 이동제한과 봉쇄를 강화, 중국 등 대부분 국가의 TV 브랜드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3월에 들어서면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상황은 개선되고 있지만, 이탈리아를 위시한 유럽대륙과 미국의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며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금융시장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래 경제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크게 손상시키고 결과적으로 비필수 제품에 대한 소비 태도는 보수적(부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설상가상, 가전제품(특히 TV) 특수를 기대했던 유럽축구연맹(UEFA)의 유로 2020과 도쿄올림픽의 연기는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더욱 움츠러들게 했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 트랜드포스는 올해 TV 세트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8% 감소한 2억52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트랜드포스는 코로나 대유행의 장기화, 또는 효과적 대응이 어려울 경우 연간 출하량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분기 출하량은 코로나 이전 4880만대보다 8.6% 감소한 4460만대로 낮춰잡았다.
1분기 TV 산업은 생산과 수요측면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판매 비중이 70%가 넘는 샤오미와 스카이워스는 코로나 이전 예측치에서 각각 25.9%와 21%가 줄어들었다.
이 회사뿐 아니라 거의 모든 브랜드의 출하량도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랜드포스는 2분기 TV 출하 전망치를 코로나 이전 4760만대보다 7.3% 감소한 4410만대로 수정하고 유럽 판매 비중이 30%를 초과하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잠시 회복세를 보이던 TV용 패널 가격도 최종 제품에 대한 시장수요가 빠르게 식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고 2분기 패널 가격 상승도 멈출 것이란 주장이다. 1분기 패널 가격 상승의 원인은 첫 번째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한국 제조사들의 물량 축소, 둘째 제품의 손익분기점 이하 하락, 구정 연휴 중국 공장들의 가동 중단으로 인한 공급감소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1분기 32인치~55인치 패널 가격은 10% 상승했으나 3월, 코로나 19의 급속한 확산으로 TV 완제품 제조사들은 2분기 패널 조달물량을 크게 줄일 가능성이 크다. 트랜드포스는 감소물량을 8~10%로 예측했다.
반면 공급물량은 코로나 확산 이전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수요는 줄어들면서 가격 협상력도 판매자에서 구매자로 이동하고 가격 상승은 중단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