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3주 봉쇄에 3주 더해 '총 6주간' 전국 봉쇄
인도 '검사 수' 부족해 실제 규모 알 수 없어
대중교통마저 중단, 귀향하기 위해 300㎞ 걸어가
◆…지난달 26일, 고객들이 뭄바이에 있는 상점에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이 서로 가까이 서있지 못하도록 바닥에 흰 선을 그려 놓았다. (사진 연합뉴스)
인도 모디 총리가 오늘(14일) 기자회견에 나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봉쇄를 3주 더 연장해 5월 3일까지 하기로 발표했다. 인도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번 달 15일까지 3주 동안 봉쇄를 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3주가 더해져 총 6주 동안 봉쇄한다.
인도는 공식적으로 지금까지 10,541명이 감염되고 222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검사량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인도는 지금까지 20만 건을 검사했으나 백만 명당 검사 수는 149명이다. 한국이 52만 건을 검사했고 백만 명당 검사 수는 만 명에 이른다.
지난 30일 기준, 인도 의학연구회에 따르면 인도 전역에 '검사시설'이 '160개' 뿐이다. 1억 명 이상 사는 주에도 몇 군데 없다.
모디 총리는 다음 주에 더 강력한 조처할 것이며 예방 규칙을 잘 준수하는지 자세히 감시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감염 확산과 주요 발병지 수가 줄어드는 지역이 있다면 4월 20일 뒤에 봉쇄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봉쇄가 경제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인도인의 목숨과 비교할 수 없다. 13억 인도인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집에 머물며, 의료종사자들을 존중하고 노약자를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봉쇄와 관련된 규정을 어기면 어떤 완화에 대한 허가도 철회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어떤 비용이 들더라도 코로나19가 인도에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이번 봉쇄로 병원, 경찰서, 소방서, 식료품점과 같은 필수 시설만 열 수 있으며 대다수 대중교통이 중단된 상태이다. 수많은 노동자가 고향에서 먼 대도시에 갇혀있으며 그중 일부는 고향에 가기 위해 300㎞를 걸어가고 있다.
인도 의학연구회에 따르면 7월 말까지 3억에서 5억 명의 인도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중 3천만~ 5천만 명 정도가 중증질환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봉쇄조치가 성공한다면, 총 감염자가 1억 5천만 명에 그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