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텍·스페코, 21일 20% 넘게 상승…장중 한때 상한가 기록
일신석재·조비, 상승세에서 곧바로 급락하며 7% 넘게 하락
◆…자료=한국거래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중설에 21일 증시는 남북경협주와 방산주 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남북경협주는 문재인 정부가 4·15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후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여 왔습니다. 21일 오전에도 상승 추세를 탔으나 돌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중설이 흘러 나오며 곤두박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방산주는 문재인 정부의 대승 이후 시장에서 소외를 받아 왔으나 김 국무위원장의 위중설로 주가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일부 방산주들은 한때 상한가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방산주로 빅텍, 스페코, 퍼스텍, 휴니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풍산, LIG넥스원 등을 꼽고 있습니다. 이날 빅텍과 스페코의 주가는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빅텍은 전자전 시스템 방향탐지장치와 군용전원공급장치 등을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21일 주가는 전일보다 23.76%(625원) 오른 3255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페코는 철구조물 제작 및 판매업과 공해방지 시설업 등을 하고 있으며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20.27%(610원) 상승한 3620원에 거래가 마감됐습니다.
퍼스텍은 전일보다 12.01%(215원) 오른 2005원, 휴니드는 6.73%(360원) 상승한 571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34%(1250원) 오른 2만4650원을 기록했습니다.
풍산은 전일보다 2.99%(600원) 상승한 2만700원, LIG넥스원은 2.16%(500원) 오른 2만36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빅텍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남북경협주로는 일신석재, 조비, 다스코, 경농, 좋은사람들, 제이에스티나, 아난티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신석재는 통일교재단이 최대주주이며 통일교재단이 파주 지역에 토지를 대량 보유하고 있어 남북경협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일신석재의 21일 주가는 개장하면서 전일보다 6.23%(165원) 오른 2815원까지 상승세를 탔으나 김 국무위원장 위중설이 나오며 급락해 전일보다 7.92%(210원) 내린 244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100여개 품목의 복합비료를 생산하는 비료전문 메이커인 조비는 전일보다 7.92%(1450원) 내렸고 도로안전시설물 제조 및 건축 슬라브시공용 데크 제조업체인 다스코는 전일보다 7.15%(430원) 하락했습니다.
경농은 전일보다 6.46%(850원) 내린 1만2300원, 좋은사람들은 전일보다 5.51%(135원) 하락한 2315원, 제이에스티나는 전일보다 5.46%(160원) 내린 2770원, 아난티는 전일보다 3.69%(380원) 하락한 992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재 측근 인사들과 지방에 체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할 만한 특이 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위중설이 해프닝으로 끝날지 증권가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