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내렸다. 미국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비둘기적으로 평가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1원 내린 1375.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8원 하락한 1378.2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내리며 137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증거들을 볼 때 현 정책기조가 제약적이며 수요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FOMC는 현재의 제약적인 정책기조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한 현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월의 발언에 시장에서 우려하던 금리인상, 스태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일부 해소됐다. CME Fedwatch는 올해 금리인하를 9월에 65.7% 확률로 25bp 1회 인하를 전망했다.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2년물 국채수익률은 7bp 넘게 하락하며 5%를 하회한 4.96%을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도 5bp 가까이 내린 4.63%로 나타났다.
미국의 3월 JOLTs 채용공고는 848만8000건(예상치 868만건, 전월치 881만3000건)으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4월 ADP 고용건수는 19만2000건 증가(예상치 18만3000건, 전월치 20만8000건)해 전망치를 웃돌았다. 전반적으로 고용은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다행히 실제로 FOMC가 우려만큼 매파적이지는 않았다. 시장이 걱정하던 추가 금리인상 옵션은 현재까지는 사실상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여전히 이전과 마찬가지로 과잉 긴축에 따른 경기 및 고용 악화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