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명동 도심방향 33개 노선 조정
명동입구, 남대문세무서 정류장
2호선 강남역 정류장부터 가로변 전환
신분당선강남역과 뱅뱅사거리 버스 통행량 크게 감소
◆…버스 열차현상.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DB]
서울시는 2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명동, 강남 등 서울 주요 도심의 도로 버스정류장 혼잡 완화를 위해 33개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광역버스 노선이 명동과 강남으로 집중되면서 출퇴근 시간에 도심 혼잡을 가중 시켜왔다. 이에 서울시는 수도권 광역버스 협의체를 통해 광역버스 노선 조정안을 논의·조율했다.
노선 조정을 통해 퇴근 러시아워에 명동·강남 혼잡 정류장을 통과하는 버스 통행량은 각 26%, 27% 감소하고 시간은 각 8분(서울역~순천향대병원), 12분(신사~뱅뱅사거리)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명동의 경우 명동입구와 남대문세무서(중앙차로) 정류장 부근의 혼잡이 잦은데 이는 경기 남부권에서 서울역 등을 목적지로 하는 30여 광역버스 노선이 남산 1호 터널을 지나 서울역 등 목적지에 정차한 이후 명동입구를 거쳐 다시 남산 1호 터널을 통해 도심을 회차하기 때문이다.
이에 2개 노선의 회차경로를 6월 29일부터 조정하고 오는 16일부터 남대문세무서 정류장에 정차하던 노선 중 11개 노선을 바로 옆 가로변에 신설되는 '명동성당' 정류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광역버스의 30%가 집중되는 강남일대는 많은 노선이 강남대로 하행 중앙버스전용차로에 집중돼 평시 20분 가량 소요되는 신사~양재 구간이 오후 퇴근시엔 여러 종류의 버스가 일렬로 정체되는 버스 열차현상이 나타나며 최대 60분까지 걸리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6월 29일부터 5개 노선을 오후 시간대에 역방향으로 운행하기로 했고 15개 노선은 6월 29일부터 일부구간에서 현행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아닌 가로변차로를 운행하도록 했다.
또한 양재에서 회차하여 강남대로를 왕복으로 운행하는 9개 노선(주로 서울 서북부권 노선)은 강남대로 하행구간에서는 하차승객만 있는 점을 고려하여 '2호선강남역' 정류장부터 가로변으로 전환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의 부하를 저감하기 위하여 추가적으로 6개 노선은 '신분당선강남역' 대신 '래미안아파트.파이낸셜뉴스' 정류장 등 가로변에 정차하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조치를 통해 주된 혼잡 정류장인 '신분당선강남역'과 '뱅뱅사거리'의 버스 통행량이 첨두시 시간당 각 198→145대, 225→193대로 크게 감소하여 중앙차로 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관련기관 협치를 통하여 명동입구, 남대문 세무서, 강남역 지역의 광역버스 혼잡해소를 위한 최적의 개선안을 도출, 시행하게 됐다"며 "향후 에도, 서울시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대중교통이용자의 편의를 위하여 대광위, 경기도 및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하여 광역교통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월길 회차 9개 노선 정류장 세부 변경. [자료=서울시]
◆…강남 역방향 운행 5개 노선 정류장 세부 변경[자료=서울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