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캡쳐]
MBC 'PD 수첩'이 연예인들의 건물 재테크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지난 21일 MBC 'PD 수첩'은 '연예인과 갓물주'를 주제로 건물주 연예인들의 건물 재테크 방법을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연예인 소유의 건물을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55명이 63채의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PD수첩 측은 첫 번째 건물 재테크 성공 방법으로 대출을 꼽았다.
이들은 건물 매매가의 최대 80%대까지를 은행에서 대출 받아 매입한 후 가격이 오르면 4~5년 안에 되팔아 시세 차익을 얻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었다.
특히 배우 권상우는 등촌동 빌딩을 매매가 280억 중 86%인 240억 원을 대출 받아 매입했다.
높은 대출액에 대해 은행 직원은 “권 씨가 신용등급 1등급으로 VIP”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속에서도 이들은 고액연봉의 VIP고객이었기 때문에 일반인은 받을 수 없는 대출이 가능했던 것이다.
배우 공효진은 매매가 37억 원인 빌딩을 은행에서 26억 원 대출 받아 매입한 뒤 4년 후 60억 원에 되팔아 23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본인 자본 약 8억 원을 들여 23억 원을 번 셈이다.
두 번째 건물 재테크 방법은 개인이 아닌 법인 명의로 건물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고 건물을 되파는 게 목적인 사람들은 법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PD수첩은 배우 송승헌의 소유 건물에 대해 소득이 4억이 되게 되면 개인의 임대소득세는 1억 4800만 원이지만 법인은 6600만 원으로 약 2배 차이라며 법인을 이용할 경우 임대소득세에서도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또한 배우 이병헌은 어머니 명의로 된 법인을 통해 건물을 매입했는데 법인 주소지가 서울이 아닌 경기도 안성시였고 제작진이 해당 법인 주소로 찾아갔지만 법인 주소지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건물 관리인에게 문의한 결과 해당 법인은 부동산 관리업을 하는 법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배우 김태희는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빌딩을 매입할 당시 본인이 대표고 언니가 이사인 법인으로 건물을 매입했다.
해당 법인의 주소가 경기도 용인으로 되어있어 제작진이 찾아갔지만 소호 사무실 형태로 한 층에 70여 개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었고 심지어 해당 주소에 등록되어 있는 사무실에는 다른 법인이 입주해 있었다.
이처럼 법인들은 대부분 주소가 경기도로 등록되어 있었고 이에 대해 전문가는 “서울에 법인을 설립하지 않은 이유는 취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법인이 서울에 위치할 경우 약 2배 가량의 취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이어 “구입한 건물이 서울에 위치해 있더라도 법인 사무실이 경기도에 있을 경우 취득세 중과 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불법은 아니지만 참..”, “돈 있는 사람만 돈 벌 수 있는 세상”, “서민 대출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듯 힘든데”등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