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서 맹성토 "조국-윤미향 사태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일갈했을 것"
"지금 여당에 '노무현 정신'의 DNA가 있는지 묻고 싶어"
"거대여당의 인식과 태도 계속된다면, 반칙과 특권 일상화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윤미향 사태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아마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일갈하지 않았을까"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4월 1일 국토종주 달리기 중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발언하는 모습 (안철수 SNS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지난해 조국사태와 지금의 윤미향 사태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아마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일갈하지 않았을까"라며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토요일(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그 분이 살아 계셨다면 자기 진영과 지지자들로 무리를 지어 적대적 대결을 하는 지금의 정치현실을 보고 뭐라고 하셨을지 궁금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과 자기편에 너무나도 철저하고 엄격한 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여당은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먼저 진정한 '노무현 정신'의 DNA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관용과 통합의 정신은 실종되고 남에게는 엄격하지만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객관적 진실에는 관심 없고 주관적 정의만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와 모습은 노무현 대통령이 강조했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면서 "지금 177석, 사실상 180석의 거대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인식과 태도가 계속된다면 반칙과 특권은 일상화되고 정의와 공정, 공동체의 건강성과 보편적 가치는 무너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거행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 모습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안 대표는 나아가 "순수한 열정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려 했던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를 자처한다면, 이제 조국에서 벗어나고 윤미향 문제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정치권력을 이용해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의 실체적 진실을 뒤집으려는 시도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민주당의 행태를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