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거래대금 5000억원 넘어…주가 연초에 비해 2.1배
자체개발 슈펙트가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치료 임상시험
◆…일양약품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일양약품의 신약인 슈펙트가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양약품 주가는 5월 29일 전거래일보다 5200원(12.2%) 오른 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일양약품 액면가는 2500원입니다.
이에 앞서 일양약품 주가는 28일에는 상한가인 9850원(29.9%) 상승한 4만2800원에 마감됐습니다. 일양약품 주가가 슈펙트 호재로 28일 이후 이틀만에 45.7% 폭등한 셈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거래량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29일에는 거래대금이 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52주 연중 최고가와 최고거래 금액을 동시에 기록했습니다.
일양약품은 자체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가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임상시험은 러시아 및 인접국 벨라루스에 11개 기관에서 145명의 경증·중증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도출된 임상 결과는 러시아 및 벨라루스에 한해 일양약품이 러시아 알팜에 권리와 판매 독점권(상용화시 일양약품으로부터 완제품을 전량 수입 판매)을 주고 일양약품은 그 외 국가에 대해 임상 결과 권리를 행사하게 됩니다.
시장에서는 슈펙트의 주가가 연초인 1월 2일의 2만2850원에 비해서는 2.1배 오른 수준이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혜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일양약품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71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0% 줄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8억원, 53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9.9%, 27.4%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외수출 감소와 중국법인인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와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의 정상영업이 어려워 1분기에 매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일양약품은 2분기부터는 정상적인 영업 진행으로 영업개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슈펙트는 임상 실험 단계에 있기 때문에 매출액에 기여하는 바는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입니다.
슈펙트는 국산 18호 신약인 백혈병 치료제 '라도티닙'으로 다국가 임상시험의 양호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 2012년 1월에 국산 18호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취득했습니다.
임상 완료 후 슈펙트는 2015년 10월에 1차 치료제 허가 승인이 완료됐습니다. 국내와 아시아, 유럽등 다국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슈펙트는 지난 2013년 중국 양주일양에 원료 판매조건으로 기술수출을 완료하고 현재 중국 임상 3상 시험이 진행중입니다. 슈펙트는 중국 외 19개국과 기술수출 계약이 되어 수출을 위한 품목허가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양약품은 올해 3월 말 현재 박사급 8명, 석사급 42명, 학사급 19명, 기타 1명 등 총 70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