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영업이익 275억원 전망…전년동기비 4.5% 감소
"저평가 구간에 놓여 있지만 2분기 실적 확인후 지켜봐야"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노션은 올해 2분기 실적이 코로나19의 해외 확산으로 인해 증권사 컨센서스보다 부진할 전망입니다.
이노션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4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6%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72억원, 22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9.7%, 8.1% 증가했습니다.
DB금융투자 신은정 연구원은 이노션의 전체 매출총이익 대비 미주가 53%, 유럽이 10%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4월부터는 해외 실적을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올 2분기 해외 부문은 Wellcom 그룹 연결을 제외한 미주와 유럽이 전년동기 대비 5% 내외의 역성장이 전망됩니다.
이노션의 매출은 광고물을 제작하면서 발생하는 광고제작물 사업과 매체대행 용역으로 얻는 매체대행 수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올 1분기 이노션의 매출액 가운데 국내에서의 광고물제작과 매체용역으로 얻은 수익이 670억원인데 비해 해외에서의 매출액은 2770억원으로 해외부문이 국내의 4배를 넘어섭니다.
반면 이노션의 국내 부문에서의 매출액은 견조합니다. 올 1분기에는 GV80, G80 등 신차 출시 효과로 국내 코로나의 2~3월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1.3% 성장으로 선방했습니다.
2분기에도 국내에서는 산타페, 아반떼, 모닝, 카니발 등의 신차 및 유지 광고가 차질 없이 이어지며 전년동기에 비해 4.2% 증가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신 연구원은 이노션의 2분기 매출총이익이 14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 연구원은 이노션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분기 해외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노션의 최근 1년간 주가변동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이노션의 주가는 8일 전거래일보다 400원(0.7%) 오른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7만원에 비해 21% 하락한 수준입니다. 52주 저점인 3월 23일의 4만1300원에 비해서는 34% 올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노션이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악재를 맞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핵심 지역인 미국을 포함한 세계 전 지역에서 역성장 등 코로나19 여파가 예상된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다를 것으로 우호적인 신차 사이클, M&A, 기저효과 덕분에 두 자릿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습니다.
홍 연구원은 “주 광고주의 우호적 신차 사이클에 기저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며 “M&A 효과도 온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이노션의 현 주가가 2200선에 근접한 코스피 지수를 감안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저평가 구간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노션의 최대주주는 올해 3월말 현재 정몽구 회장 장녀인 정성이 이사가 지분 17.70%(353만900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성이 이사는 2019년 5월 지분 10.30%(206만주)를 롯데컬처웍스에 매각했습니다.
이노션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분 2.0%(40만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분 13.53%(270만5661주)를 갖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노션의 해외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되면서 동종 업계에 비해 저평가 구간에 놓여 있지만 신차 효과 수혜와 올 2분기 실적을 확인해가며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