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코스피가 지난달 중순 이후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사흘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점염병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음에도 각 국의 정책효과,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지난 3월 대폭락 당시의 학습효과 등의 영향으로 급등락 없이 210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다음 주 국내 증권시장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과 대응에 따른 미 증시 흐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돌입하는 2분기 기업 실적 시즌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가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의 추가 부양책 발표 전까지는 종목별 차별화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세, 미국 추가 재정정책 기대는 상승 요인이지만 미국 코로나 2차 확산, 미중 간 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하락 요인이라고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단기적으로 뚜렷한 방향성 없이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 높다”며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두 변수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수 방향성이 명확치 않은 상황에서는 종목별 차별화에 집중하는 알파전략이 중요하다”며 “3분기 내수 소비 효과가 기대되는 3차 추경 국회 통과 등 국내의 정책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음식료, 유통(편의점, 가전 유통), 소프트웨어, 신재생 에너지 등을 제시했다.
다음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로는 오는 7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2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한다.
SK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정책 및 매크로 상황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며 “올해 125조까지 예상되던 코스피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91.4조까지 하락했고 2분기 역시 24.1조에서 20.5조로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실적시즌에 대한 눈높이가 워낙 낮은 만큼 이번 실적시즌은 정책이나 매크로 상황을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며 “워낙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정책 모멘텀이 동반되면 자금 유입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책적 모멤텀과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은 업종으로 헬스케어, 통신, 기계, ITSW 업종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