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201만2151명, 사망자 7만6천688명
최근 2주간 연방구와 10개주에서 하루 평균 사망자 2배로 증가
브라질 대통령과 일부 지역 재개 강행
남부 18개 도시는 동시 봉쇄조치 시행
◆…[사진=AP통신 홈페이지 캡처]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당국은 16일(현지시간) 확인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201만2151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7만6천68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최근 2주 동안 브라질 26개 주 가운데 10개 주와 연방구의 하루 평균 사망자 수가 두 배로 증가했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와 같은 일부 대도시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되고 천천히 감소하는 추세였는데 남부를 중심으로 확산이 급증해 전체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브라질의 상황은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초기 대응 실패와 보건전문가들의 권고보다 일찍 경제활동을 재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문가들은 현재 브라질은 코로나19 진단검사가 부족하며 실제 브라질의 코로나19 감염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의 교수들이 공동으로 만든 예측 모델에 따르면 확인된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근거로 브라질에 약 1000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파울루 대학의 아드리아노 마수다 교수는 "진단검사에 대한 국가 전략도 없고, 상부의 조치도 없어 우리는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감염 사례를 찾아낼 수도 없고 추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제에 대한 타격이 큰 봉쇄조치가 결국 바이러스보다 더 해로울 것이라며 경제활동 재개를 촉구해 왔으며 일부 브라질 국민들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재개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상파울루주의 리베이랑 프레토에서는 15일 상점주들이 재개를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며 시장의 차를 에워싸고 창문을 주먹으로 때리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캄피나스의 페드로 데 시케이라 시의원은 "캄피나스는 초기에 봉쇄조치를 취했으나 정치적 압력에 굴복해 6월 8일 다시 경제활동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이후 캄피나스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두 배로 늘었다. 시케이라 의원은 "캠피나스의 재개는 시기상조였으며 잘못된 방식이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남부의 일부 지역은 봉쇄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15일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의 18개 도시 시장들은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위해 도시 봉쇄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9일간 실시되면 이 기간 동안에는 비필수 업종의 영업이 금지된다.
미국 워싱턴대 건강측정 및 평가연구소(IHME)의 예측모델에 따르면 브라질의 사망자 수는 11월까지 거의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