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검찰개혁 저지, 공수처 이슈 분산 정략적 꼼수" 맹비난
추미애 "부동산문제, 이전 토건세력이 만든 것...문정부 작품 아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1일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에서 전날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제출한 것과 관련, 오로지 공정과 정의에만 집중하겠다는 등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1일 페이스북에 야권에서 전날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제출한 것과 관련, 오로지 공정과 정의에만 집중하겠다고 시끈둥한 반응을 보였다.(추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에서)'핍박'의 주인공으로 저를 지목하며 오늘 탄핵소추가 발의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당이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데 대해 "지난 1월에 폐기된 안건을 다시 꺼내든 이유는 분명하다"면서 "검찰개혁 저지하고 공수처 이슈를 분산시키려는 정치적 공세이자 정략적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검언유착의 핵심은 (윤석열)검찰총장의 최측근이 연루된 비위"라며 "(총장이) 자신의 측근을 보호하기 위해 부당하게 간섭했고 추 장관이 이를 바로잡고자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지휘는 공정 수사 보장을 위한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추 장관을 옹호했다.
한편, 추 장관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부동산이 서민의 인생을 저당 잡는 경제시스템, 이것은 일찍이 토건세력이 만들어 놓은 것이지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가 만든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와 내 가족이 함께 살 집, 나의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아등바등 일해 돈을 모으지만 천정부지로 솟는 아파트값에 서민들은 좌절한다"면서 "결국 대출을 받고, 이번에는 대출금을 갚기 위해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아등바등 치열하게 일한다"고 지적했다.
또 "처음 몇 억을 가지고 경매 부동산을 낙찰 받고, 그 부동산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아 잔금을 갚고, 수십억 시세차익을 남긴 후 아파트 개발 부지로 팔았다는 부동산 성공 스토리를 우리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며 "이걸 부러워하고 그 대열에 참여한 사람과 또 참여하고픈 사람은 아파트 가격이 내리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다주택자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집권여당 핵심인사와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 현 정권의 책임이 아니라 이전 정권에서 뿌리내린 잘못된 정책이란 점을 강조하고 나서 논란을 자초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