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렌드포스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상반기 모니터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회사 트렌드포스는 6일, 코로나 19로 인한 원격교육과 재택근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BOE와 CSOT가 8.5세대 일부 TV용 패널 생산라인을 모니터로 조정, 출하량을 늘리면서 중국의 모니터용 패널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이 38%에 달하며 정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BOE는 중국 우한 제2 공장의 10.5세대 라인에서 TV용 제품을 생산하는 대신 8.5세대 라인 일부를 모니터 생산용으로 전환함에 따라 코로나 19로 유발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SDC(삼성디스플레이)의 LCD패널 사업종료 발표는 BOE가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유인으로 작용해 상반기 모니터 출하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늘어난 2020만 개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중국 기업인 CSOT의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은 30만 개 이하로 하락했으나 커브드 VA(액정수직배열방식) 모니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전년 대비 633% 증가한 220만대를 판매했다.
또한, 추저우·몐양·창사의 HKC 8.6세대 생산라인도 2분기부터 모니터용 패널 공급에 나섬에 따라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중국 기업들의 쟁탈전이 가속화 하면서 지배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SDC(삼성 디스플레이)가 올해 말까지 한국에서 LCD 패널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중국 소주의 8.5세대 라인을 매각 예정인 까닭에 결국 한국에서는 LGD(LG디스플레이)만 남게 됐다.
현재 중국 패널제조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수익성이 악화된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당하는 상황이 되자 대만기업들도 생산공장 건설을 회피하며 출하량을 늘리는 데 주저하고 있다.
이노룩스의 경우 21.5인치 이하 소형 모니터용 패널 공급을 줄이는 대신 가격을 인상하고, TV패널, 노트북 패널 등 다양한 유형의 용도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 등에 생산량을 할당하는 등 제품 수익성에 중점을 옮기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모니터 생산중단은 대만 AUO에 혜택이 돌아갈 전망으로 하반기 커브드 VA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주문량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트렌드포스 제프 양(Jeff Yang)은 “용량 증대 측면에서 중국 패널 제조업체들의 성장은 막을 수 없는 현실”이라며 “소주와 난징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을 판다(Panda)가 인수할 경우 공급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밝혀 중국 기업들의 패널 시장 패권이 가속화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