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누적 코로나19 감염자 33만8982명
7월 16일~30일 신규 어린이 감염자 9만7878명
미국 전체 어린이 감염자의 4분의 1 넘어
남부·서부가 2주간 감염의 70%
◆…학교 정상화 기다리는 미국 스쿨버스 차고지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만 명을 넘어섰고 학교 개학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7월 넷째와 다섯째 주 2주 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가 9만 7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소아과학회와 어린이병원연합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된 후 어린이 33만8982명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7월 16일~30일까지 9만7878명의 신규 어린이 감염자가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7월 마지막 2주간 어린이 감염자가 미국 전체 코로나19 어린이 감염자의 4분의 1이 넘는 것이다.
9만7878건의 어린이 감염자 중 70%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미국 남부와 서부의 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가 입원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인종별로 큰 격차를 보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히스패닉 어린이는 백인 어린이보다 코로나 19로 입원할 가능성이 약 8배, 흑인 어린이는 5배 더 높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것은 일부 학교가 수업을 재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부터 대면 수업을 시작한 미시시피주와 인디애나주의 학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학교 재개방과 대면 수업 재개를 주장하고 있고,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에서 개학을 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주의 학교는 몇 주 정도 개학을 미룰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지만 여전히 '어린이 면역'을 언급하며 수업 재개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는 코로나19에 거의 또는 사실상 면역력이 있다면서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CDC도 최근 지역사회가 코로나19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거나 감염률이 높지 않는 경우에는 일부라도 대면 수업을 재개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으로 지침을 갱신했다.
뉴욕주의 모든 공립학교는 9월 가을학기부터 대면수업을 실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