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 석유수요 하루 906만 배럴 감소 전망
2021년 석유수요 700만 배럴 증가 전망은 유지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유전 (사진=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국제 석유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OPEC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국제 석유 수요가 하루 906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7월 보고서에서 예상한 하루 895만 배럴보다 감소폭을 확대한 것이다.
OPEC은 코로나19로 여행과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유가가 폭락했으며 일부 국가들이 봉쇄를 완화하고 있지만 새로운 확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OPEC 보고서에서 "2020년 하반기에도 석유 가격은 코로나19 2차 확산과 재고 수준에 영향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OPEC은 2021년 전망은 유지해 석유수요가 7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다만 항공 여행 수요, 다른 연료와의 경쟁 확대와 같은 석유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12일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해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올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6%(1.06달러) 오른 42.6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원유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5억141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450만 배럴이 감소해 로이터통신이 전망한 290만 배럴 보다 큰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