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당대회서 대통령 후보로 지명
바이든 양자대결 구도 확정
러닝메이트로 펜스 현 부통령 지명
트럼프, 전당대회장 깜짝 방문
◆…24일(현지시간) 전당대회장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주별 경선 결과를 공개투표하는 '롤 콜(Roll Call·호명) 방식을 통해 대선 후보에 최종 지명됐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당초 2500명 이상의 대의원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50개주와 미국령 등에서 각각 6명씩 총 336명의 대의원만이 참석했다.
로나 맥 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롤 콜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대의원 2550명을 확보해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을 만장일치로 지명했다.
이에 따라 11월 3일 대선은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 대결로 이뤄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 공식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전당대회장에 '깜짝' 방문했다.
지지자들로부터 '4년 더(four more years)'라는 구호를 들으며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미치게 하려면 '12년 더'를 외쳐야 한다"며 "올해 대선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다. 우리는 승리해야 한다"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코로나19를 악용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주지사들이 나의 성과를 깎아내리기 위해 봉쇄를 하려고 한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을 하면서 주식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 제조업 일자리도 늘어났다"고 자찬하고 "경제가 슈퍼 V자 반등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과 국정운영이 대한 평가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NORC 공공연구센터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는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1%,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35%에 불과했다.
AP통신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뒤처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전당대회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