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광복절 광화문에 열린 집회를 허가한 법원의 판결에 유감을 표했다.
25일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종합정책질의에서 '이번에 대규모 집회가 법원의 판결에 의해 허가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매우 안타까운 판결”이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그런 집회를 허가 하면 원래 신고한 내용과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정도의 판단은 웬만한 사람이면 할 수 있을 텐데 그것을 놓친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으로 해서 지금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며 “지금 2만여 명이 진단 검사를 했고 그 숫자도 더 늘어나는 등 경제적으로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수반될 결과가 초래돼 이건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에서는 일체 집회를 금지했고 경찰청에서는 서울시의 결정과 명령이 준수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잘못된 집회의 허가 때문에 그런 것들이 다 무너지고 정말 우리가 상상하기 싫은 그런 상황 벌어진 것에 대해 너무 유감스럽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집회를 허용한 재판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음이 객관적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신고 된 집회 시간보다 실제 집회 시간은 4~5시간으로 비교적 짧을 것이며 100여 명의 소수 인원이 참석해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집회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신도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수천 명의 보수단체 인파가 광화문 집회 장소로 몰려 다닥다닥 붙어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이후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80명이 추가되면서 1만 7945명으로 늘었고 이중 서울이 134명, 경기 63명, 인천 15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높은 확진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915명으로 늘었고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93명으로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