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매매·전세변동률, 전주대비 0.01%p 하락
"거래 줄어도 매물 잠겨…상승추세는 지속 전망"
◆…서울 주간 매매·전세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세가 거래량 감소와 매물 잠김 등으로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 성수기를 맞았으나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집 보여주기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매매·전세 거래가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10%, 전세 0.12%로 전주대비 각각 0.01%p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4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반등했던 상승세가 1주 만에 다시 한 풀 꺾인 모습이다. 다만 상승세는 여전해 연중 최고치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매매가 변동률은 각 자치구별로 강동(0.26%), 송파(0.20%), 성북(0.18%), 노원(0.16%), 양천(0.15%), 관악(0.12%), 도봉(0.12%), 동대문(0.12%), 중구(0.12%), 광진(0.10%), 금천(0.09%), 영등포(0.09%) 등으로 조사됐다. 강동, 송파 등 강남권 주요지역은 일부 수요층이 관망하고 있지만 시장 내 매도 물건은 상대적으로 더 부족한 분위기로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이 500만~35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가락동 가락금호,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2500만원 정도 올랐고 성북은 하월곡동 꿈의숲푸르지오와 월곡두산위브가 500만원 가량 뛰었다.
이번주 신도시는 0.05%, 경기·인천은 0.08%의 아파트값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전주대비 0.01%p 둔화된 반면 경기·인천은 0.01%p 높아진 기록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신도시는 평촌(0.09%), 일산(0.07%), 중동(0.07%), 김포한강(0.07%), 분당(0.06%), 동탄(0.05%)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평촌은 평촌동 꿈한신·꿈동아·꿈우성 등이 250만~750만원, 일산은 마두동 강촌2단지한신와 주엽동 강선2단지경남, 일산동 후곡9단지LG·롯데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중동은 상동 한아름삼환과 포도삼보영남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에선 과천(0.18%), 광명(0.17%), 성남(0.16%), 하남(0.16%), 용인(0.13%), 구리(0.11%), 군포(0.11%), 남양주(0.11%), 안양(0.11%), 의왕(0.11%) 등으로 조사됐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3단지가 1000만원, 광명은 철산동 푸르지오하늘채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250만~1000만원 정도 뛰었다. 성남은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3단지와 상대원동 선경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전세의 경우 물건 자체가 적은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집 구경도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이 강동(0.41%), 송파(0.24%), 광진(0.18%), 노원(0.17%), 양천(0.17%), 구로(0.15%), 도봉(0.15%), 성북(0.14%) 등으로 집계됐다. 신축위주로 오름폭이 높았던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아이파크가 1500만~2500만원, 송파는 잠실동 우성1·2·3차와 가락동 쌍용1차가 10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광진은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와 구의동 현대6단지가 1000만~1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뛰었다.
0.06%의 전세 변동률을 보인 신도시는 일산(0.10%), 분당(0.09%), 평촌(0.08%), 광교(0.08%), 김포한강(0.07%), 산본(0.06%), 판교(0.04%) 순으로 올랐고 경기·인천(0.08%)은 하남(0.20%), 과천(0.17%), 광명(0.17%), 의왕(0.17%), 용인(0.14%), 성남(0.13%), 안양(0.13%), 남양주(0.11%)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 오름폭이 잠시 주춤해졌으나 고공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층이 집을 벗어나기 어려워져 매매와 전월세 거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시장에 물건이 많이 쏟아진다면 하락 전환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시장에선 거래 감소 속 물건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거래감소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고 있지만 물건감소가 상대적으로 마음이 조급한 수요자에게 가격 협상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상승추세가 계속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이사철 이사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지만 전세물건이 더 귀해지고 있어 전세난도 가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