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50%라도 충분…한국은 전 국민대비 57%로 세계 최고 수준
독감은 코로나19와 달리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도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독감 유행과 코로나19 확산 막을 수 있어
"독감 유행 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 (사진 연합뉴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에 확보된 독감백신이 전 국민대비 57%이며 추가 확보 필요성은 역학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국민 모두에게 접종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이 브리핑 과정에서 나왔다.
이에 권준욱 부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올해 시중에 필수예방접종과 민간이 확보하게 될 접종량을 합하면 전체 인구의 약 57%에 해당하는 물량이 확보돼 있다. 이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일본과 영국은 50%, 남방구 나라인 호주와 뉴질랜드는 30~40%를 확보했으며 미국 정도가 한국과 비슷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인플루엔자의 경우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있고, 이를 투약하는 것만으로도 유행을 억제하고 치료도 가능하다. 이론적으로 50% 정도로도 통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독감은 기초재생산지수가 2~3이므로 접종률 50%정도로 유행을 막을 수 있다. 독감의 경우 코로나19와 달리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가 있어 유행을 억제할 수 있다. 한국의 타미플루 비축량은 1,100만 명분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추가 백신 생산에 5~6개월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필요성이 낮기도 하고 현실적으로도 가능하지 않다. 이번에 확보된 백신 같은 경우 올해 3월부터 생산된 물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백신 수출을 제한하면서까지 국내 백신공급을 늘려야하지 않냐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 신뢰도 하락이나 국제적 비판과 직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동시 유행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권중욱 부본부장은 “실제로 금년 가을 이후에 거리두기를 통해서 코로나19 외에 인플루엔자 유행도 통제할 수 있다. 사실 앞으로 만약에 인플루엔자가 유행을 한다면 이는 거리두기 자체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일 수도 있고 동시에 코로나19 유행 위험이 높아졌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은 개인위생은 모든 호흡기 감염병 또는 대부분의 감염병을 예방하고 우리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자 결국 우리의 이웃인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지켜드리는 버팀목”이라며 “대구광역시의 구호인 '먹고 마실 때는 말없이, 말할 때에는 마스크 쓰고'를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