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관련주 5일 큰폭 상승…덱사메타손은 소폭 오름세
파미셀 장중 한때 20% 급등…신풍제약 연초대비 주가상승 눈길
◆…자료=한국거래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중증 환자 치료제인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을 처방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렘데시비르의 관련주로는 파미셀, 진원생명과학, 한올바이오파마, 에이프로젠제약, 엑세스바이오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덱사메타손 관련주로는 신풍제약, 신일제약, 영진약품, 휴메딕스, 대원제약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관련주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왔고 이들 치료제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연초인 1월 2일에 비해 438% 오른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들은 5일 렘데시비르 관련주의 주가가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덱사메타손 관련주들은 소폭 상승에 머무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을 승인받았습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투약된바 있습니다.
파미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렘데시비르를 투약 받았다는 소식에 장 초반 20%까지 급등했으나 전거래일보다 6.9%(1250원) 오른 1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뉴클레오시드는 핵산을 구성하는 단위로서 유전자 진단시약, 바이러스 진단키트 및 유전자 체료제 신약의 주원료로 쓰입니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중인 미국 이노비오가 지분을 갖고 있는 진원생명과학도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거론됩니다. 진원생명과학의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4%(1000원) 오른 3만6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거론되는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날 종가가 3만4700원으로 전거래일보다 2.1%(700원) 올랐습니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전거래일보다 1.6%(20원) 오른 1305원, 엑세스바이오는 1.1%(250원) 상승한 2만3450원을 기록했습니다.
◆…신풍제약의 2018년 4월 이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증증환자의 사망률을 낮춰주는 덱사메타손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덱사메타손은 부신피질호르몬제로 염증억제 작용이 있습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를 자체 개발했고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풍제약의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0.4%(500원) 상승한 1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신풍제약의 올해 연초대비 주가상승률은 1635%에 달합니다.
신일제약은 염증 치료제로 활용된 덱사메타손을 활용한 약품을 제조한 경험이 있어 덱사메타손 관련주로 거론됩니다. 신일제약의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과 같은 2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덱사메타손 관련주로 언급되는 영진약품은 이날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0.5%(40원) 오른 8180원에 마감됐습니다. 휴메딕스의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4.4%(1100원) 상승한 2만5850원, 대원제약은 0.7%(150원) 오른 2만450원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본인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알렸고 같은 날 오후 월터 리드군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치료 결과에 따라 렘데시비르 관련주와 덱사메타손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