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임자산운용
1조 6000억원이 넘는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초래한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등록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제재심의원회를 열고 "자본시장법 제85조에 규정된 특정 집합투자기구의 이익을 해하면서 자기 또는 제삼자 이익 도모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며 이같이 의결했다.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 중 최고 수위다.
더불어 과태료 부과 및 관련 임직원에 대한 해임요구 등을 금융위에 건의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금까지 드러난 라임자산운용의 위법성 등을 고려할 때 '등록 취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심의대상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중요사안인 점을 감안해 자산운용사 측 관계자들과 검사국의 진술 설명을 충분히 청취했다"며 "제반 사실관계 및 입증자로 등을 면밀히 살피는 등 매우 신중하고 심도있는 심의를 통해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재심 결정안은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등록 취소로 최종 확정되면 라임자산운용의 173개 펀드들은 가교자산운용사인 '웰브릿지자산운용'으로 넘어온다.
이날 같이 제재심 대상이된 라임자산운용의 '아바타'로 불리는 포트코리아자산운용과 라움자산운용은 업무 일부정지, 라쿤자산운용은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다.
라임자산운용의 등록 취소 결정으로 오는 29일 예정된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 등의 제재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지난 7일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직무정지를 염두에 둔 중징계를 사전통보한 바 있다. 임원 징계와 별개로 기관에도 별도의 징계 수위가 통보된 상태다. 기관 중징계에는 기관경고, 업무정지, 인허가 취소 등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