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로 세입과 세출 균형 맞추고 재정건전성 확보 주력 전망
한화솔루션 5일 12% 급등…친환경·전기차 관련주 수혜 예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유력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5일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 되면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유력자가 역점을 두려는 경제정책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에서 개표중단 소송을 냈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어 대통령 당선자의 최종 확정에는 다소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 되면서 그린에너지 관련주 주가가 평균 8% 상당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종목으로는 삼성SDI가 전일보다 5.3%(2만4500원) 오른 48만4000원, LG화학이 전일보다 4.2%(2만7000원) 상승한 67만7000원, SK이노베이션이 4.6%(6000원) 오른 13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유력자는 다자주의, 기존국과 동맹 강화, 자유 무역주의, 국방비 감축, 세금 증세, 공공성 강화, 친환경 중심의 인프라 투자, 오바마케어 부활과 확대 등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바이든 당선유력자의 경제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실시해온 정책과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주식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는 바이든 당선유력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극명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파리기후협약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대선 공약으로 향후 5년간 태양광 패널 5억개(연간 30GW)를 설치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유력자의 경제정책은 조세 측면에서 세금을 늘려 세입과 세출의 균형을 맞추고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한다. 이를 위해 법인세와 개인소득세를 인상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그린 뉴딜 트렌드에 맞춰 2조 달러 규모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할 계획으로 2035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도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50만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소 건설과 친환경차 인센티브를 계획하고 있고 태양광 패널과 풍력을 위한 터빈을 설치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바이든 당선유력자는 오바마케어를 부활하고 메디케어 적용 대상 연령을 65세에서 60세로 낮춰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시골지역 원격 의료서비스, 응급실 및 중환자실 등 의료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 저소득층에 대한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세제개편을 통해 고소득 부동산 투자자 세금감면 혜택을 축소하는 한편 저소득 주택 세액 공제규모를 늘릴 계획입니다.
현대차증권 이창환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자의 증세 및 대형 기업에 대한 규제는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새로운 정책과 규제로 다양한 테마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자가 대선 공약을 집행하게 되면 세금 증세가 법인세로 반영되면서 미국 기업의 EPS(주당순이익) 전망에 변화를 주게 된다”면서 “밸류에이션 버블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서 정책적 수혜를 볼 수 있는 섹터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며 “친환경 인프라 투자관련 기업, 전기차 모멘텀, 소재 섹터, 홈빌더 관련 기업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자료=한국거래소증권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유력자의 새로운 환경 정책으로 그린에너지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상장된 그린에너지 관련주로는 한화솔루션, 코오롱글로벌, 씨에스윈드, 두산퓨얼셀, 유니슨, 동국S&C, 태웅, 스페코, 포메탈, 우림기계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 그린에너지 관련주는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 밖 선전으로 한때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자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5일에는 바이든 승리가 확실시 되면서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에너지 관련주는 올해들어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는데 연초인 1월 2일에 비해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72% 상당에 이르고 있습니다.
태양광 사업에 나서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5일 주가가 전일보다 12.3%(5250원) 상승한 4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화솔루션의 이날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1만8500원에 비해 159% 상승한 수준입니다.
그린에너지 풍력발전으로 토목사업의 지속가능 성장에 나서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의 주가는 전일보다 4.4%(800원) 오른 1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풍력발전 설비 및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씨에스윈드는 이날 주가가 전일보다 7.9%(7800원) 상승한 10만6500원을 기록했습니다.
두산퓨얼셀의 주가는 전일보다 2.8%(1150원) 오른 4만1600원을 나타냈고 유니슨의 주가는 전일보다 7.3%(355원) 높은 522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유니슨의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1015원에 비해 414% 상승하면서 그린에너지 관련주 가운데 최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동국S&C의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10.8%(790원) 상승한 8120원, 태웅의 주가는 전일보다 11.0%(1350원) 오른 1만3600원을 나타냈습니다.
스페코의 주가는 전일보다 7.1%(590원) 상승한 8920원, 포메탈의 주가는 전일보다 7.4%(260원) 오른 3760원, 우림기계의 주가는 8.1%(375원) 상승한 499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