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과거 숙명여자대학교에 100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5일 이경숙 숙명여대 전 총장은 학교 주요 구성원과 일부 교수들에게 보낸 이 회장 추도글을 통해 과거 이 회장이 숙대에 기부했던 사실을 알렸다.
이 전 총장은 “2006년 숙대 창학 100주년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던 당시 건립 비용 마련이 막막한 상황에서 고민 끝에 이 회장 면담을 요청했는데 놀랍게도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일류 국가를 만들기 위해 기업이나 대학이 초일류로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며 '모든 것의 중심에는 인재 양성 목표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식사자리에서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비전은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재정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며 “그 후 삼성은 백주년 기념관 건립 비용으로 100억 원을 기부했고 백주년 기념관 2층에는 삼성컨벤션센터가 여성 인재 양성의 산실로 영원히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총장은 1994년부터 2008년 8월까지 숙명여대의 총장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