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B]
부산 도시철도 1호선 한 역사의 미화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하루 만에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되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 날 도시철도 환경미화원(부산 610번)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직원 등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 이날 추가로 같은 역사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2명(611번과 612번)이 확진 받았다.
610번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는 모두 105명으로 91명이 검사를 받았고 611번과 612번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89명은 음성판정을 받고 14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81일 만에 300명대에 들어서 방역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13명으로 지역발생이 245명, 해외유입 사례가 68명이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을 포함한 9개 기초지자체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알렸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적 대규모 재확산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는 위기 상황”이라며 “9개 기초지자체에서 1.5단계 격상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사회 모두의 예방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불요 불급한 이동과 접촉은 최소화하고 감염 위험이 높은 식사나 음주 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수능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코로나19 대확산과 거리두기 격상이 거론되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확진 수험생 120명과 자가격리 수험생 3800명까지 별도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9일부터 수능 당일까지 2주간을 '수능 특별 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학원과 스터디카페 등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 한다”며 “'안전한 수능, 안전한 대입전형 만들기'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거리두기 1.5단계 격상과 관련해 늦은 조치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나날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1.5단계는 이미 선포되고 이번 주는 2단계 격상을 준비해야 될 상황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이나 고위험군들 입원시킬 수 있는 병동이 이미 조금 조금씩 부족한 상황들이 서울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