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대다수 8개월 지난 후에도 면역세포 지녀
병든 세포 없애는 T세포 느리게 감소, 항체 만드는 B세포는 오히려 증가
연구진 "백신 투여 1회로 수년간 재감염 막을 수 있을 것"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수십년까지 유지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외신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되더라도 여러번 맞아야 할 수도 있는 우려를 불식시킨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입자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의 라 호야 면역학 연구소와 뉴욕 시나이마운틴 의과대학에서 시행된 연구 결과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SARS-CoV-2에 대한 면역력이 최소 6개월 혹은 몇 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아직 리뷰나 저널에 게재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19세에서 81세 사이의 185명의 미국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었으나 완치되었고 대부분 경증 환자였다.
연구진은 면역세포인 B세포와 T세포가 감염 8개월이 지난 후에도 대다수 환자에게 존재하는 것과 코로나 19 항체 수가 감염 후 6~8개월까지 완만하게 감소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T세포는 병든 세포를 없애며 B세포는 항체를 만들어낸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의 몸에서 B세포는 증가했고 T세포는 느리게 감소했다고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바이러스학자 셰인 크로티는 "이 수준의 면역 기억력이면 대다수의 사람이 수년 동안 코로나19에 다시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연구 결과가 다른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생존자들이 감염 후 17년이 지난 뒤에 여전히 면역세포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과도 일치하며 이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여러 번 백신을 맞아야 하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