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9일)엔 신규 확진 20만 명 넘어...역대 최고 기록
주간 사망자 수 1만 명, 한달 전 사망자 수 비교해 배로 늘러
CDC, 추수감사절 연휴에 집콕 권고...모임 땐 방역지침 준수 당부
美 다수 대학들, 연휴 이후 대면 수업 중단 발표...온라인 대체
미국에서 하루 동안 19만5천500명이 넘는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도 계속 증가해 일주일 동안 1만 명 이상 발생했다.
현재까지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약 1천191만4천 명, 누적 사망자 수는 약 25만 4천400명 으로 집계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1일 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19일(현지시간))에는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주간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은 불과 한달 전과 비교하면 거의 배에 달하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국민에게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특히 무증상 감염자가 주요 전염 경로가 되고 있다고 CDC는 지적했다.
◆…미국내 도시에 내걸린 '집콕' 권고 홍보판 (사진=VOA 제공)
CDC 권고사항에는 추수감사절엔 한집에 같이 사는 사람들과 함께 보낼 것을 권고했고, 만약 모임을 주최하거나 참석할 경우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야외에서 모임을 갖도록 제안했다. 또 모임 땐 만나는 공간을 꼼꼼하게 소독하고 손님들은 자신이 먹을 음식과 음료를 직접 가지고 와서 먹도록 했다. 접시나 수저 등은 일회용품을 쓰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실내 모임의 경우에는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틀어 공기 순환이 잘되도록 하고, 음식이 준비되는 공간에는 외부 손님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DC는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되 만약 여행을 계획했다면, 여행 전에 우선 독감주사를 맞고, 여행 제한 조처 등도 미리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또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과 약 2m 사회적 거리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헨리 워크 CDC 코로나 대응팀장은 19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 “미국인들이 사회적 거리 유지와 손 씻기 그리고 가장 필수적인 마스크 쓰기를 실천하는 데 있어 지금 보다 더 중요한 때는 없다”며 “방역지침을 꼭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내 다수의 대학들도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남은 학기를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집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주범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과 애리조나 주립대학, UC버클리와 UCLA 등 대학들은 추수감사절 이후로 대면 수업 중단을 발표했고, 뉴욕 주립대 등 일부 대학은 추수감사절 연휴에 집에 가기 전에 코로나 음성 확인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들 대학의 조치는 학교 내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미 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추수감사절과 겨울방학 때 이동하는 대학생 수는 수백만 명에 달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도 이번 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지휘하고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 변호사의 아들이자 백악관 참모인 앤드루 줄리아니도 20일(현지시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 밖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 등 다수의 백악관 직원이 최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