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가 연초대비 65.6% 상승…3분기 영업익 5년만에 최대
SK넥실리스, SKC 사업 부문 중 가장 많은 이익 창출해 '효자'
◆…SKC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SKC가 올해 초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동박을 제조하는 업체를 인수하면서 주가가 상승국면을 달리고 있습니다.
SKC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동박업체 인수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SKC의 23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900원(1.1%) 오른 8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SKC의 이날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5만600원에 비해 65.6% 오른 수준입니다.
SKC의 이날 거래량은 21만563주로 전거래일보다 34% 가량 증가했습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1만3493주를 순매도 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92주, 8751주를 순매수 했습니다.
SKC가 동박 사업 진출을 위해 올해 초 인수한 SK넥실리스(이전 사명 KCFT)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SKC는 인더스트리소재와 반도체 소재, 화학 등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SK넥실리스의 모빌리티 소재 성과가 두드러게 나타났습니다. SK넥실리스는 SKC 사업 부문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SK넥실리스는 올해 초 4공장 증설을 마쳐 연간 동박 생산능력을 3만4000톤까지 확대했습니다. 2022년 6공장을 완공할 계획으로 1~6공장의 생산능력은 5만2000톤에 달할 전망입니다.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2차 전지의 수요가 늘면서 SK넥실리스의 동박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SK넥실리스가 향후 실적 성장세를 계속하면서 SKC 주력 사업 부문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C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23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7% 증가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53억원, 13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36.5%, -40.7%를 기록했습니다.
SKC는 SK넥실리스 4공장 가동률 상승 구간에서의 매출 인식과 일시적인 비용 간의 괴리가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SKC의 화학과 인더스트리 소재 부문은 전분기 대비 이익이 늘었습니다. 화학은 위생관련 PG(프로필렌글리콜) 수요 호조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14%로 전분기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SK넥실리스 영업이익이 15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일시적 요인으로 다소 하락했다”면서 “월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며 매출액 분기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윤 연구원은 “친환경, 디스플레이용 고부가 제품의 믹스 확대 등으로 인더스트리 소재 영업이익률이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업황 회복에 따른 세라믹 부문과 반도체 웨이퍼용 CMP 패드 판매 확대로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윤 연구원은 “SK넥실리스는 일시적 영업이익률 훼손 요인이 제거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할 것”이라며 “SKC코오롱PI·바이오랜드·석유화학 지분 매각과 동박사업 인수 등 사업포트폴리의 혁신이 펀더먼털로 승화되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인한 동박의 수요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화학 부문이 수요 증가와 업황 개선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IT·친환경 제품 관련 산업 소재 실적이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이진명 연구원은 “전기차 화재 등으로 2차전지 투자심리가 약화됐지만 전기차 수요는 고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실적과 성장성을 보유한 성장주로서 업사이드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SK넥실리스의 동박 사업 5공장과 6공장은 2021년 순차 완공될 예정”이라며 “해외 공장 건설이 가시화될 시 동박 사업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SKC의 주가가 SK넥실리스의 신규 공장 가동을 통한 동박 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기존 사업인 화학 부분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