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여성, 25~54세 기혼여성 17.5% 차지
일 그만둔 사유는 육아 > 결혼 > 임신·출산順
구직단념자는 1.2만명, 전년比 2천명 더 늘어
'일자리 없었거나 없을 것 같아' 가장 많이 꼽아
통계청, '2020년 경력단절여성 현황' 자료
◆…(사진 연합뉴스)
기혼 여성(25~54세)의 약 17% 이상은 경력단절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단절 사유에서 '육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였다. 특히 일을 하고 싶어도 아예 일자리가 없다보니 구직을 포기하는 경력단절 여성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경력단절 여성은 150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9만3000명(-11.4%) 감소했다. 25~54세 기혼여성 857만8000명 중 경력단절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사이 1.6%포인트 하락한 17.6%로 집계됐다.
경력단절의 주된 사유는 육아(42.5%), 결혼(27.5%), 임신·출산(21.3%), 가족돌봄(4.6%), 자녀교육(4.1%) 순으로 많았다. 50~54세(최다 비중, 결혼 36.8%)를 제외하곤 전(全) 연령층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경력단절을 더 많이 겪고 있었다. 15~54세 기혼여성 중 취업자(515만8000명)의 경력단절 경험만 따로 떼어냈을 땐, 결혼(31.6%)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자료 통계청)
특히 스스로 구직을 포기하는 이른바 '구직단념자'도 늘어나고 있다. 경력단절여성(150만6000명) 중 구직단념자는 1만2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000명이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경력단절여성 중 비경제활동인구로, 취업을 희망했지만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노동 시장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지난 4주간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의미한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근처(주변)에 일거리가 없었거나 없을 것 같아서(52.1%)'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교육·기술 부족 또는 전공·경력·연령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25.6%)',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22.3%)'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경력단절 여성이 69만5000명(46.1%)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40~49세(58만명, 38.5%), 50~54세(13만4000명, 8.9%), 15~29세(9만7000명, 6.4%)가 뒤를 이었다.
시도(17개)별로는 경력단절 여성이 제주(1000명, 6.7%), 전북(2000명, 4.6%) 등에서 증가했고, 경기(-7만3000명, -14.1%), 서울(-6만8000명, -22.7%) 등에서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