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부터 교보투신 등 22개 자산운용회사가 증권사 등 판매회사를 통하지 않고 본점 창구나 인터넷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직접 펀드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3일 "전체 46개 자산운용회사 중 올 1월중에 22개사가 직접 펀드판매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나머지 상당수 회사들도 제도 시행의 추이를 지켜본 후 직판을 시행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펀드를 직접 판매하는 자산운용사는 교보투신, 기은SG자산, 농협CA투신, 대신투신, 대한투신, 랜드마크자산, 맥쿼리IMM자산, 미래에셋맵스자산, 미래에셋자산, 미래에셋투신, 삼성투신, 한화투신, 한국투신, 한일투신, CJ자산, KB자산, 동부투신, 아이투신, 조흥투신, 푸르덴셜자산, KTB자산 등 국내 18개사와 외국계 4계사이다.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직접 판매하기 위해서는 전산설비와 판매인력을 갖춰야 하는 등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데다 모(母) 판매회사와, 기존 판매회사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대부분의 자산운용회사가 직접 판매 준비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직접 판매 시행일이 다가오면서 직접 판매를 하지 않을 경우 법인 영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새로운 펀드판매 체널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직접 판매를 실시하려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자산운용회사의 수익증권 직접 판매한도는 약 43조2000억원에 달하며, 이번 달 직접판매 실시 예정인 22개사 판매한도는 약 30조3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자산운용사는 최근 3개월 수익증권 발행잔액의 20%까지만 직접 판매할 수 있으며, 다만 발행잔액이 2조원 이하인 경우에는 신탁원본을 기준으로 4000억원까지 판매할 수 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회사 직접 판매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직판관련 예수금의 한국증권금융 예치근거를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령에 마련하고 ▲직접판매시 전산설비투자 판매인력 교육·계좌관리 및 자산운용 보고서 발송 등의 비용을 판매보수로 징구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는 등의 법령개정을 관계부터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