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일부 문제 유출논란을 빚었던 공인회계사 2차 시험문제를 오늘(3일) 공개키로 결정했다.
금감원은 특히 올해부터는 1차 시험과 같이 2차 시험문제도 시험 실시 다음날 공개키로 했다.
금감원은 3일 "수험생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문제 출제에 있어 보다 큰 책임의식을 가지고 신중하게 출제해 시험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장점도 많다고 판단, 시험문제를 공개하기로 했다"며 "이번 기회에 과거 3년간(2003∼2005년) 기출문제도 함께 공개해 수험생의 시험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거 3년치 공인회계사 2차 시험 문제는 금감원 공인회계사 시험 홈페이지(cpa.fss.or.kr)를 통해 이날 오후 공개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또 올해부터는 2차 시험문제도 시험이 종료된 다음날 공개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7월 28일과 29일 양일에 거쳐 2차 시험이 실시된다면 30일에 시험문제를 공개한다는 것이다.
시험문제 공개에 대해 일각에서는 소송 등의 다툼이 증가돼 공인회계사 시험의 신뢰도가 추락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 출제위원들이 논란의 여지가 적고 난이도가 낮은 정형화된 문제출제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출제위원 위촉 자체도 어려워 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그러나 '알 권리'가 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판단, 시험문제를 공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