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살리기운동본부 "열정 되살릴 도화선 만들 것"
전체 상금 5000만원…대상 2000만원
장르 구분없이 모든 밴드 참가 가능
◆…'제 1회 자.몽. 밴드페스티벌' 포스터. 사진=밴드음악살리기운동본부
코로나19로 공연문화계 전반이 얼어붙으며 어려움에 빠진 밴드 뮤지션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열정을 다시 타오르게 하기 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밴드음악살리기운동본부는 새해 시작과 함께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밴드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제1회 자몽밴드페스티벌'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밴드음악살리기운동본부가 주관하고 자유몽상TV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예선 접수는 내년 1월 1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진행된다. 예선은 2월 1~7일 이뤄진다. 3월 본선에는 25~30팀 가량이 오를 예정이다.
전체 상금은 약 5000만원으로 대상 1팀에 2000만원이 주어진다. 청소년·일반부로 나뉘어 금상 1000만원, 은상 300만원, 동상 100만원씩 시상된다. 최우수보컬·연주·작곡상 등 개인별로도 각 1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예선은 페스티벌 참가 밴드의 연주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제출하면 페스티벌의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할 팀을 선발하게 된다. 본선은 코로나19의 확산여부에 따라 유동적이나 공연장에서 관객이 모인 가운데 연주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밴드음악을 사랑하는 각계각층의 뜻을 모아 내년 봄 사단법인 정식 출범을 앞둔 밴드음악살리기운동본부는 전국 1만 회원을 목표로 지역 회장·회원 모집에 나섰다. 조직위원장은 대하소설 '삼한지'를 쓴 소설가 김정산 작가가 맡았다. 과거와 달리 거의 사장되다시피 한 밴드음악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되살린다는 취지로 발족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밴드음악 프로그램도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인문의 본질은 이야기로 밴드음악의 뼈대도 이야기"라며 "음악을 만드는데 필요한 이야기를 전국 밴드 뮤지션들이 만들어 이를 수면 위로 이끌어내는데 필요한 촉발제나 도화선 같은 걸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도화선 폭발의 계기로 삼은 것이 이번 밴드페스티벌로 이번 대회가 첫 대회인 만큼 상금이 적지만 앞으로 대상팀에 1억원 이상 상금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밴드음악살리기운동본부는 효시부터 70~80년대 전성기를 구가할 때까지 밴드음악이 낳은 스타들을 재조명하고 이들의 음악적 유전자를 다시 한국 음악에 접목시킨다는 포부도 품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거리공연으로 유지해오던 명맥조차 끊기면서 본업을 포기한 채 생·부업 전선에 뛰어든 뮤지션들에게 관심을 전하고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취지다.
운동본부측은 "밴드음악은 트로트와 더불어 한국음악을 이끌어온 양대 축으로 지금은 비록 퇴보한 것처럼 보이지만 시대에 걸맞은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면 일거에 다시 폭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밴드음악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관련 자세한 정보는 자몽밴드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