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 새해업무가 처음 시작됐던 지난 2일 이주성 국세청장은 올해 첫 공식행사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세계세정의 흐름에 앞서가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국세청"이라는 다짐을 방명록에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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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지난해 론스타와 칼라일 등 6개 외국계펀드에 대한 세무조사로 2100억원이 넘는 세금을 추징, 내·외국기업 자본의 과세차별을 없앴다는 평가를 받은 이주성 국세청장이 이날 방명록에 기재한 다짐은 어떤 뜻을 내포하고 있을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심의 배경은 국세청이 지난 한해 벌인 ▲외국계펀드 세무조사 ▲신한은행 세무조사 ▲두산·대상그룹 심층조사 ▲자영사업자 조사착수 ▲3주택자 조사 등 대형 세무조사 전에는 반드시 일종의 암시가 있었기 때문.
특히 이 청장은 지난 2일 현충원 참배 이후 예고 없이 기자실에 들러 "올해는 PATA(태평양국세청장회의)를 발전적으로 해체하도록 한 뒤, 새롭게 정립될 PATA에 가입할 것"이며 "나아가 올 한해도 내·외국기업의 과세차별을 없앨 것"을 적극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세청은 "이 청장이 현충원에 남긴 글은 한국 국세청이 세계세정의 흐름을 앞서나가 주도적인 지위를 차지, 결국 한국 기업에 이익이 되도록 하겠다는 결심으로 봐야한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올해도 외국계기업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가 있을 것이라는 암시로 비춰지는 것은 경계했다.
한편, PATA는 태평양지역 국가 중에서도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선진 4개국 국세청장 모임으로 일종의 귀족클럽인 동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기 때문에 오랫동안 진입장벽이 높은 단체로 유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