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4일 발표한 '2006년 주택시장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해에는 8·31대책에 대한 시장적응기를 거치면서 주택시장이 실수요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보유세 중과로 인해 2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수도권이나 지방의 주택을 매각하기 시작하면서 매도우위의 시장이 형성돼 주택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8·31대책으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시장적응기를 거치면서 하반기에는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주택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되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세가격은 시장형태가 매도우위를 보임에 따라 매매가격이 추가 하락 및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구입비용 증가, 세금전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3∼4%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거래량의 경우 양도세 중과와 함께 추가적인 가격하락에 대한 기대로 잠재수요자들이 주택매입을 거래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뒤 꾸준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자연적인 수요 증가로 주택시장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부동산관련 세부담의 증가로 인해 강북 및 수도권 일부지역 등 투자가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면서 가격 하락폭이 커져, 지역별·주택유형별·규모별로 주택가격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위축에 따라 주택업계는 철저한 사업성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수요중심의 주택개발 및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시장기능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거래활성화 및 공급대책 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