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 발행액이 1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이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원금손실 위험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고, 일부 증권사 판매직원조차 상품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은 고객이 상품특성과 원금손실 위험을 파악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고지하도록 조치하고 환매수수료를 유가증권신고서 등에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4일 "삼성·우리투자·굿모닝신한·대우증권 등 ELS 발행 증권회사 중 잔액기준 상위 4개사를 대상으로 투자자 보호에 관련한 발행·판매 및 환매실태를 점검했다"며 "그 결과 일반투자자들이 원금손실 위험을 파악하기 어렵고, 상품설명서도 전문용어 등이 많아 이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익가능성에 치중해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삼성 등 4개 증권사가 판매하는 ELS상품은 청약서에도 단순 서명만을 요구해 고객에게 원금손실 가능성을 사전에 충분히 고지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판매직원은 ELS 상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고객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판매에만 치중해 위험기피 성향이 큰 고객에게도 고위험 상품을 권유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환매수수료의 경우 사전에 공시하지 않아 고객과의 분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유가증권신고서에 공정가액과 그 산정근거를 기재하도록 하고, 유가증권신고서 등에 'ELS 제000회(원금보장형)' 등과 같이 원금보장여부를 알기 쉽게 기재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환매수수료를 유가증권신고서 등에 동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또 증권회사 등에 대해 상품특성과 원금손실 위험 등이 간략하게 기술된 상품설명서를 작성, 이를 고객에게 반드시 교부하도록 하는 한편, 고객이 어떤 상품에 가입하고 어떤 위험을 갖고 있는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청약시 주요 투자사항을 자필로 기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ELS 판매 직원을 대상으로 위험고지 등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교육을 강화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