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위원장은 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은 우려를 표명하며 "(금융기관들은)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여신심사능력을 제고해 잠재부실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깊은 물 속에 있다가 조심스럽게 물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몸 속에 녹아 있던 질소가 기포로 변하면서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관절에 통증이나 마비가 올 수 있다(減壓病; the Bends)"며 금융부문 거품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 "유가, 금리, 환율 등 외부 충격요인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 위기상황 대처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실물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새해에는 우리의 금융이 스스로 자율과 창의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규모 및 범위의 경제 효과를 누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고도의 전문성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는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 없는 한 해를 만들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자"고 제안했다.
윤 위원장은 금융산업 통합과 관련, "앞으로 여러 가지 제도 변화와 함께 동종·이종 금융회사간 통합과 겸업화가 확산되면, 노사간 그리고 권역간 갈등이 야기될 우려도 있다"며 "통합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수한 금융회사의 경영기법과 조직문화가 신속히 전파되도록 하는 등 통합 이후의 경영 효율성 제고 노력이 요망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