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유 내정자는 2002년 정치권에 입문한 재선의원으로 그동안 국회 보건복지위 상임위원을 지내는 등 보건복지에 대한 식견과 정책아이디어가 탁월하다"며 유 의원 발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김 수석은 "유 의원은 소신이 뚜렷해 연금제도 개혁, 사회 양극화 방안, 저출산·고령화 사회 대책마련 등 보건복지부 현안을 원활히 처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지난 2일 통일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노동부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 발표시 여당내 반대 의견으로 보건복지부 개각은 보류했었다.
노 대통령은 오는 5일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유 의원의 입각에 대해 당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을 깨고 갑작스럽게 4일 유 의원을 복지부 장관으로 내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유 의원 내정은 노무현 대통령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이 시점에서 당-청 사이에 논란이 증폭되고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것은 양자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에 이같은 상황을 하루빨리 종식시키는 것이 좋다는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지난 2일 개각 발표시 유 의원을 유보하고 2틀 동안 당-청 사이에 의견 전달이 있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입장이 아니라"고 전제한 뒤 "상호간에 상당한 수준의 채널을 통해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오는 5일 계획된 여당 지도부 모임이 당-청 갈등을 없애기 위한 모임이 아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 수석은 "내일 계획된 당지도부의 초청 만찬은 원래 계획돼 있던 것"이라며 "지난해 국회를 잘 마무리 한 여당의원들을 초청해 신년인사를 겸하는 자리였고, 이 자리를 통해 최근 개각과 관련된 상호간의 불협화음과 이해가 부족한 것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이해를 구하고자 생각했던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일 개각 발표시 유 의원의 발표유보는 당을 설득하겠다는 취지였는데 오늘 발표한 이유에 대해 " 당의 여러 의견을 시간을 가지고 듣고 판단을 깊이 해보자 했었던 것"이라며 "예상외로 논란이 증폭되는 마당에는 하루라도 빨리 임명하는 것이 각료 임명권이라는 고유 권한을 가진 대통령의 결단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수석은 정세균 당의장을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발탁한데 대해서도 당내 반발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데 대해 "거기에 대해서도 당과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1959년 경북 경주 출신으로 심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도서출판 학민사 편집부장 ▲창작과 비평을 통해 데뷔 ▲한겨레신문 독일통신원 ▲이해찬 의원 보좌관 ▲동아일보 시사칼럼 연재 ▲성공회대 겸임교수 ▲MBC 100분토론 진행자 ▲개혁국민정당 대표집행위원 ▲제16대, 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경기도지부 지부장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