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얼라이언스 번스타인(Alliance Bernstein)이 비트코인이 고객의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역할을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연구센터 포트폴리오 전략팀장 이니고 프레이저-젠킨스(Inigo Fraser-Jenkins)는 비트코인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이전의 주장을 바꿨다고 1일(현지시간) 말했다.
비트코인 회의론자였던 그는 지난 2018년 “비트코인을 고객의 투자 포트폴리오로 구성하는 것을 반대했다”아며 “그러나 자산 배분에 있어 비트코인의 역할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은 관리 자산이 6100억 달러(672조 원)에 달하는 선도적인 글로벌 투자관리 및 리서치 회사이며 프레이저 젠킨스는 포트폴리오 전략팀의 공동 책임자로 2015년 번스타인 합류 전 노무라 증권에서 글로벌 전략 팀장을 역임한 전문가다.
그는 비트코인을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인식시킨 몇 가지 이유에는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재정확장 정책에 따른 통화증발, 인플레이션과 세금 인상 전망 등 상당한 요소가 작용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정책입안자들을 잠재적으로 귀찮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즉 가상화폐가 합법적인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될수록 정부는 더 많은 규제와 간섭을 가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이 잠재적인 가상화폐 유통과 발행을 방해하거나 정부정책 실행 방향과 어긋날 경우 극단적으로 발행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프레이저 젠킨스는 정부가 비트코인이나 기타 가상화폐를 금지시킬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생각을 바꾼 데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지난 3년간 현저하게 감소해 더 매력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된 반면 금과 주식의 상대적 변동성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수단으로서의 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프레이저 젠킨스의 말을 인용, 번스타인이 2018년 초 이후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했지만 코로나19와 정책 환경, 채무 수준, 투자자 선택지 다양화 등 변화에 따라 비트코인의 역할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