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금융연표' 국내 최초 제작-조세일보모바일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난 연말까지 국내 금융정책과 금융산업, 금융시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금융연표가 금융감독위원회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제작됐다.

금감위는 5일 공개한 금융연표에서 1950-1960년대를 개발금융시대, 1970년대를 정책금융시대, 1980년대를 금융자율화시대, 1990년대를 금융개방화시대, 2000년대를 복합금융서비스시대로 분류했다.

개발금융시대에는 1948년 재무부가 설립된 것을 비롯해 1950년 한국은행 설립, 1961년 경제기획원이 설립됐으며 1953년 통화개혁이 단행되고 1962년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처음으로 수립됐다.

또 개발금융시대에는 지난 1897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조흥은행을 포함해 1968년 신탁은행이 탄생하면서 모두 6개의 시중은행이 있었으며 지방은행 7개, 6개 특수은행도 활발하게 영업을 벌였다.

그러나 1962년 증권파동을 계기로 증권회사 수는 47개에서 28개로 줄었으며 생보사의 경우 1921년 설립된 조선을 포함해 모두 6개, 손보사는 1922년 설립된 동양 등 14개사가 존재했다.

1970년대 정책금융시대에는 1973년 중화학공업정책이 발표된 것을 비롯해 석유파동으로 인한 중동 특수에 힘입어 1977년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으며 주식거래대금도 1조원을 돌파했다.

융자율화시대가 열린 1980년대에는 변동환율제가 1980년에 도입된 것을 시작으로 은행 민영화 등이 단행됐으며 1989년4월에는 3저 호황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처음으로 1천포인트를 돌파했다.

증시개방 등을 특징으로 하는 1990년대 금융개방화시대에는 금융기관의 합병 및 전환에 관한 법률이 1991년 제정된 것을 계기로 금융회사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불어나면서 외환위기의 단초를 마련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 1955년 4.5%를 기록한 이후 부침을 거듭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마이너스 6.9%로 최저를 기록했으며 환율도 1998년 달러당 1천398.88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금융자산 잔액을 명목 국민총소득(GNI)으로 나눈 금융연관비율은 1977년 2.6배에서 지난해 6.54배까지 치솟아 수 많은 사건과 충격 속에서도 우리나라 금융이 꾸준히 발전해왔음을 보여줬다.

최수현 금감위 혁신행정과장은 "2년 전부터 과거를 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금융연표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해오다가 이번에 드디어 작업을 마쳤다"면서 "정책 자료로 널리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감위, '금융연표' 국내 최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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