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PK 부정 높고, 호남권 긍정 높아...서울은 긍·부정 의견 '팽팽'
20대·60대·70대 이상에서 부정평가 높아...진보 성향 66.9% 긍정
〈리얼미터〉 조사 결과, 국민의 과반은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야당의 비토권(거부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이 강행 처리된 데에 대해 '잘못된 일'라고 응답했다.
◆…(리얼미터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공수처 법안 통과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잘못된 일이다'라는 응답이 54.2%(매우 잘못된 일 44.8%, 어느 정도 잘못된 일 9.4%)로 잡계됐다.
반면 '잘된 일이다'라는 응답은 39.6%(매우 잘된 일 30.5%, 어느 정도 잘된 일 9.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6.2%였다.
권역별로 응답이 갈렸다. TK(대구·경북) 거주자 69.8%는 공수처 법안 통과에 대해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잘된 일 32.0%'·'잘못된 일 63.7%'과 충청권(대전·세종·충청 35.6% vs 61.5%), 인천·경기(38.4% vs 56.2%)에서도 부정 응답이 긍정 대비 매우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호남권(광주·전라)에서는 잘된 일 75.2%로 긍정 응답이 많았고, 서울에서는 '잘된 일 43.1%' vs '잘못된 일 49.0%'로 오차범위 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 20대에서는 부정 응답이 60%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30대와 50대, 40대에서는 긍정·부정 응답이 팽팽했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는 보수 성향 71.4%는 부정 평가한 반면, 진보 성향 66.9%는 긍정 평가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90.2%는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했지만, 민주당 지지층 87.9%는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는 부정 응답이 51.7%로 긍정 응답 대비 많았지만, 동시에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이 21.5%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551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9.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