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김태희 자택 문 부수고 침입
◆…[사진=레인컴퍼니]
가수 비(본명 정지훈)와 배우 김태희 부부의 집을 찾아가 20년 전 아버지가 외상으로 가져간 쌀값을 갚으라며 문을 부수고 소란을 피운 70대 부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지난 1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유창훈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재물손괴·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남성 A(79)씨와 여성B(73)씨에게 벌금 7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2018년 연예인 '빚투' 논란이 일던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가수 비의 부모를 고발 한다'는 제목으로 떡 가게를 운영하던 비의 부모가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던 쌀가게에서 2500만 원 상당의 쌀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이후 지난해 9월 비에게 5000만 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올해 1월 패소했다.
올해 2월에는 비와 김태희 부부가 거주하는 집을 찾아가 20만원 상당의 대문 개폐기를 부수고 마당 안까지 들어가 20년 전 쌀 외상 대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장판사는 “피해자 측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아왔으나 처벌을 원치 않고 있고 오래 전 고단한 시기에 서로 교류하며 살아왔던 쌍방의 인생 역정과 A 씨와 B 씨가 현재 고령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판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