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파워리더] 유찬영 세경세무법인 대표 세무사

최근 국민은행과 전략적 업무제휴 체결 '성장동력' 발굴
"도전이라면 3전4기, 7전8기도 두렵지 않습니다"

프로스포츠 '왕국'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 바로 미식축구(Foot Ball)다. 미식축구는 과거 미국의 서부개척시대를 살아갔던 이들의 '프론티어' 정신을 그대로 스포츠의 장으로 이끌어낸 것이라고 한다.

수 백 가지의 공격전법을 통해 1야드(미터기준 약 1m)씩 야금 야금 전진해 최종적으로 터치다운(골)을 성공시키는 방식이다. 물론 운이 없으면 공격권을 뺐기기도 하고 전진했던 거리를 오히려 까먹기도 한다. 성공과 실패가 경기 내내 반복되는 셈이다.

미식축구의 모토가 된 프론티어 정신의 사전적 의미는 '앞서가는 사고방식으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 을 뜻한다. 최근 어려움 속에서 허덕이고 있는 세무대리 업계에도 이처럼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앞서가는 사고방식으로 한 발자욱씩

전진을 거듭하는 세무사가 있어 업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유찬영 세경세무법인 대표 세무사(사진, 이하 대표)가 주인공이다.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마치 미식축구와 같이 일보 전진과 이보 후퇴, 이보 전진과 일보 후퇴를 거듭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 '한계' 다다른 Off-Line기장 과감히 탈피‥On-Line기장 시대 개척

최근 몇 년 사이 세무대리 업계가 '고사' 직전까지 몰린 이유는 시장의 공급 '포화' 에 기인하고 있다. 기장을 맡길 만한 세무대리인은 연간 1000명 가까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옴에도 불구하고 정작 기장대리 업체의 수는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세무대리인들은 여전히 '과거지향적(Off-Line기장대리)'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근본적 해결도 사실상 요원한 상태나 다름없다. 이 같은 맹점을 타파하기 위해 유 대표가 고안해 내놓은 것이 바로 'On-Line기장대리' 방식이다.

유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세경세무법인의 홈페이지(www.tamo.co.kr)은 유 대표가 창안한  On-Line기장대리의 실체를 그대로 구현해 놓은 집합체. 세경세무법인이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간편장부 프로그램(tiss)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세무대리가 가능토록 하는 획기적 시스템.


세경세무법인은 이를 기반 삼아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 세금신고대행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자들이 온라인 상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부가가치세 신고 및 소득세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국민은행과의 제휴‥신개념 '성장동력' 발굴 박차

최근 유찬영 대표가 이끌고 있는 세경세무법인은 국내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은행장 강정원)과 손잡고 세무대리 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냈다.

국민은행은 1월 중순경 국내 최초로 개인사업자들을 위한 'KB SOHO Biz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카드는 우량 SOHO(Small Office Home Office : 작은 사무실과 자택 사무실을 거점으로 운영하는 소규모 자영업)고객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카드.

여기에 더해 국민은행은 사업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세무컨설팅, 무인경비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세경세무법인을 사업파트너로 선정함에 따라 세경세무법인은 카드 고객인 SOHO사업자들이 궁금해하는 각종 세무와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이에 따라 이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세경세무법인이 제공하는 전문화된 세무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세경세무법인도 사업자들의 만족을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한 역량을 발휘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세경세무법인은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소호카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국 20여 곳에 지점을 개설,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세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3전4기, 7전8기도 두렵지 않습니다"

국민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세무대리업계의 新성장동력을 발굴해 낸 유찬영 대표는 "그동안 세경세무법인을 이끌어 오면서 수 많은 실패를 거듭했다" 라며 "그러나 도전이라면 3전4기, 7전8기라해도 두렵지 않다" 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타성에 젖어있는 세무대리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새로운 수익원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국민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된 것은 그동안 일방적 형태의 세무대리 시장의 관성에서 벗어나 세무대리의 대중화와 소비자 중심의 세무대리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체 470만 사업자 중 130만명 만이 세무사 시장에 접근해 있는 상태이며 나머지 340만명은 사실상 세무대리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블루오션' 들이나 다름없다" 라며 "이번 제휴를 통해 이들 소외된 사업자들을 세무시장의 전면으로 부각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