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고로에 1차 안전밸브(노란색 파이프)를 설치해 재송풍 공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세계 처음으로 고로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공정에 적용했다.
현대제철은 고로 정기보수 뒤 고열의 바람을 다시 불어넣는 재송풍 작업 시 가스청정밸브인 '1차 안전밸브'를 통해 고로 내부에 남아있는 유해가스를 정화 후 배출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3일 2고로, 24일 1고로 재송풍 때 가스청정밸브를 활용한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성공했다. 당시 충남도 환경 관계자가 현장을 찾아 재송풍 정상가동 상황을 확인했으며 이달 10일 환경부에서 당진제철소를 방문해 3고로 재송풍 시 가스청정밸브 가동도 직접 점검했고 배출가스 불투명동 측정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지난해 3월 고로 브리더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논란 이후 현대제철은 유럽 전문 엔지니어링 기술회사와 협업에 나서 3개월 간의 기술검토 끝에 이번 가스청정밸브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1차 안전밸브라고 명명했으며 유럽 특허 출원도 마쳤다.
1차 안전밸브는 직경 1.5m, 길이 223m의 파이프로 이뤄졌으며 상반기 모든 고로에 설치 완료됐다.
현대제철은 세계 처음 고로 잔류 가스 정화 배출 설비·솔루션을 개발해 적용에도 성공한 만큼 향후 모든 제철소의 고로 브리더 관련 대기오염물질 배출 논란을 종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민간환경감시센터 등 지역사회와 소통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모색하고 환경개선 활동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당진제철소 관계자는 "1차 안전밸브는 조업 안정성까지 확보한 환경·안전설비"라면서 "국내외 제철소에서 설치를 원할 경우 적극적으로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