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단히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있어"...국민의힘과 연대 밝혀
후보단일화엔 "현실적 문제 중요...입당보다는 비전. 정책 토론부터"
서울시 현안 '취약계측 지원'과 '부동산 대책' 강조...1년 임기 한계
금태섭 전 의원은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반문연대와 관련, "정말 극단적인 견해를 가진 분들까지 다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극우세력과는 연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23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 모습 (사진=금태섭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최강시사 제공)
금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제3지대'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반문으로 다 합친다고 생각은 안 한다. 야권도 대단히 부족하지만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18 관련해서 광주에 내려가 무릎 꿇고 사과도 하고 전직 대통령들의 구속에 대해서도 사과한 점을 거론하며서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은 밝힌 셈이다.
그러면서 후보단일화 작업과 관련해선 "야당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단순히 '누가 지지율이 높으냐. 어떤 방식으로 해야 되느냐'하는 얘기만 하지 않고 토론하면서 힘을 합쳐나가면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서 충분히 현실적인 대안 세력을 만들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정말 현실적인 문제들이 중요하다"면서 그간 우리 정치권에서의 단일화 과정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언급한 뒤, "국민의힘에 예를 들어 금태섭, 안철수가 들어가는 그 모습밖에 안 된다. 저는 그런 논의를 좀 미루고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의논하는 것이 더 먼저 중요하다"고 성급한 단일화보다는 비전과 정책을 먼저 토론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앞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안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연락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지금 집권세력을 견제해야 되고, 이번 선거가 어떤 특정 정치인, 특정 세력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과 시민의 승리가 되어야 된다는 점에서는 저도 동의를 하고 선의의 경쟁을 할 생각"이라고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의 연립서울시정부 제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의엔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은 몰라서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번에는 야권이 힘을 합쳐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서울시의 가장 주된 현안'과 관련해선 '코로나19 관련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 대한 지원'과 '부동산 대책' 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절을 맞아서 그동안 살기 어렵게 된 시민들에게 어떤 지원을 하느냐? 정말 직접 지원을 비롯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된다"고 말한 뒤 "그다음에는 당연히 부동산 문제로 시장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공급을 공격적으로 강화를 해서 그리고 또 실수요자가 자기 첫 번째 전셋집, 첫 번째 집 이런 것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서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안정시키고 가수요를 없애는 방향, 그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음 서울시장 임기는 1년이기 때문에 큰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인터뷰 내용을 전달하면서 "무소속 후보로서 이미 대선, 서울시장 선거를 겪은 정치 경험 많은 다른 후보들을 상대하는 일리 험난한 도전이고 어렵다"며 "그러나 성공한다면 우리 정치판에 정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적었다. 일단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