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연말까지 항공편 일시중단
영국발(發) 입국자 14일 격리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일본, 미즈기와 대책 강구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DB]
정부는 영국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연말까지 영국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23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오늘부터 31일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 한다”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영국 내 우리 공관의 격리면제서 발급도 중단해 모든 영국발(發) 입국자에 대해 14일 격리를 실시하고 격리 해제 시에도 추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다”며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심사를 강화해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조정하고 여객기 승무원은 전수 진단검사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국발 확진자를 발견할 시에는 모두 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영국 직항 항공편이 아닌 다른 나라를 경유해 입국하는 경우 영국 체류 사실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것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까다로운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현재 유럽연합(EU)에서 영국에서 출발하는 사람에 대해 엄격한 조처를 하고 있는 만큼 인접 국가를 통해 걸러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 않고 영국에서 중동이나 아시아 국가를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하면 14일간 격리 조치하기 때문에 방역망 내에서 통제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최근에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조치가 잘 관리되고 있어 해외 입국자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은 4월 말에서 5월 초 이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 정부도 영국으로부터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일시 금지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24일부터 당분간 영국으로부터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거부하고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인과 외국인이 7일 이내 영국 출장을 갈 경우 귀국 때 면제하고 있는 14일 자가 격리를 재차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27일부터 영국에서 귀국하는 일본인에 대해서도 출국 전 72시간 내 코로나19 검사 증명을 요구하기로 했다”며 “영국발 코로나19의 국내 만연을 방지하기 위해 기동적으로 '미즈기와'(水際) 대책을 강구한다”고 전했다.
미즈기와는 해외 감염원을 국경, 항구, 항공 등에서 국내 유입을 차단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