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코로나19 확산·진정 판가름할 기로
국내 확진자 중 약 25%는 가족 전파
당장 사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은 80개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한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할 중요한 기로가 될 것”이라며 참여방역에 힘을 모아주기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금만 더 인내하고 참여방역에 힘을 모아 주기 바란다”며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한 채 올 연말을 보내면 희망도 더 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년과 달리 마음껏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없고 가족과 함께 해돋이 명소를 찾아 새해 소원을 비는 것마저도 여의치 못해 답답한 마음이실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한 채 올 연말을 보내게 된다면 희망의 봄도 그만큼 더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 한 달 동안 발생한 국내 확진자 약 25%는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역학조사 결과 대부분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가 먼저 감염된 후 가정 내로 전파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20대 이하 확진자의 44%는 가정 내에서의 2차 전파로 인해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장과 사회활동, 가정에서의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중장년층은 일터와 사회활동 속에서 방역수칙을 빈틈없이 실천해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가정 내에서도 개인별 위생수칙을 생활화해 주시고 가족 모임이나 행사도 올해만큼은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재차 요청했다.
병상 확보와 관련해서는 “그간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많이 풀려가고 있어 수도권의 경우 어제까지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줄었고 당장 사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 수가 80개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병상확보를 위해 적극 협력해주신 모든 병원과 의료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요양병원 등 취약한 곳에서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전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안정화 단계로 확실히 접어들 때까지 여유 병상을 충분히 마련하고 필요한 의료인력 확보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싸워오면서 지금까지 어느 한순간도 중요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지만 이번 한 주는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로가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조금만 더 인내해 주시고 참여방역에 힘을 모아 다가오는 신축년 새해를 희망 속에서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내년 1월 3일까지 6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으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시행 중으로 전국에서 5인 이상의 모임이나 집합을 금지하고 있다.
